<추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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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시>
갈뫼의 아버님
- 윤홍렬 회장님 영전에 곡하며 -
朴 明 子
갈뫼의 아버님
윤홍렬 회장님 !
영전에 엎드려 곡하나이다.
지난 7월 3일 새벽 윤회장님의 부음을 듣고
북녘창 선듯 열어 보았더니
하얀 깃의 새 한 마리가 난데없이
7월의 녹음 속으로 홀연히 날아가 버렸습니다
회장님! 바로 윤회장님의 맑은 영혼의 깃털이셨지요?
회장님께서 <갈뫼>와 저희에게 베푸신 사은의 정은
비단 피륙보다 길고 한강보다 깊이 구비치고 있습니다
44년전 화약냄새 풍기는 수복지구 속초 황무지에
<갈뫼>를 창간하실 무렵 저의 손잡으시고
「 우리 갈뫼가 이 나라 문학의 상징적 존재로
성장하도록 우리 정성과 노력을 함께 합시다 」
네 회장님 !
<갈뫼>는 금년 44세 장년을 맞았으며 아름드리 고목으로
성장하여 잎새들 무성하고 꽃숭어리도 열매들도 찬란합니다
44세 우리 갈뫼는 한국문단 최장수 동인지로 넓게 멀리
상서러운 향기로 전국문단에 흔들리고 있나이다
회장님의 정성의 땀방울이 갈뫼43권속에 알알이 수놓아
아롱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회장님의 창간정신을 받들어 <갈뫼>를 더욱 사랑하고
정성껏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회장님
이즈음 21세기 시대는 문단도 다원화 되고
중앙이나 지방문단이나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문학활동이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엉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갈뫼>는 언제나 칡뿌리처럼
인간의 진정성과 휴머니즘에 귀의하는 갈뫼정신으로
일관하여 나날이 발전의 폐달을 밟고 있나이다
윤회장님 !
이제 모든 시름 내려놓으시고
가볍게 새처럼 훌훌 날아가소서.
회장님께서 하늘나라에 가셨어도
<갈뫼> 사랑의 끈을 놓지 않으시고 해마다
베드로병원 윤강준 아드님을 통하여 <갈뫼> 성장에
맑은 물주시고 비옥한 거름 주시는 사랑의 손길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윤홍렬 회장님.
모든 시름 내려놓으시고 이제 부디 영면하소서.
베푸신 은혜 진정으로 감사드립니다.
윤회장님 죄송합니다. 편안히 영면하소서
- 윤홍렬 회장님의 49제를 맞으며
朴 明 子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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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권정남님의 댓글
권정남 작성일회장님 안계시는 빈 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 집니다. <br />추모시 갈뫼 44집에 싣겠습니다
이국화님의 댓글
이국화 작성일윤회장님 떠나실 때 참석 못하여<br />늘 죄송함으로 남을 것입니다. 하지만<br /><br />윤회장님께서 제게 지어주신 '현송' 이라는 호는<br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