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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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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조회 3,759회 작성일 11-07-15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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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우 속을 질주하며 솟대문학 기념식에 다녀왔습니다.

굵은 빗줄기 속에 손님의 대부분이 휠체어를 굴리며 식장에 들어서고 있었습니다.

댄스 가수였을 때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보이는 강원래씨가 사회를 보았고

호명되는 사람 모두 몸이 불편하다보니 시간도 많이 걸렸지만

그 표정들이 어찌나 진지하던지...

몸과 마음이 건재한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느낀 적 없던 자신이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조정래 선생님과 김초혜 선생님 부부도 오셨더군요.

김초혜선생님께만 살짝 인사드렸습니다.

몸이 뒤틀리고 굳어 자판 한 자 두드리는데도 긴 시간이 필요한 시인이 있었습니다.

이도 저도 안 되어 발가락으로 자판 두드려 시를 쓰는 시인도 있었습니다.

 

우리 온전히 불행했던 적 있었던가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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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만님의 댓글

김춘만 작성일

20, 30, 40대가 한반으로 이뤄진 지체장애우들, 몸은 조금 불편하지만 야영장에서 발산하던 그 열정의 순간들, 내가 그들을 가르치는게 아니라 그들이 나를 가르치고 있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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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남님의 댓글

권정남 작성일

삶을 돌아보면 어디곤 치열하지않은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분들은 불편한 육신으로 세상을 밀고나가는  달인이십니다. 그 열정이 아름답기도하고 때론 눈물겹기도 하지요. 요즘 저도 구족口足화가 최웅렬씨라는 분하고 연락합니다. 그분은 입과 발가락으로 그림 그리고 시를 쓰는데 그 분의 시가 너무 투명하고 깊어서 읽으면 찔릴것 같더군요.비속을 뚫고 휑하니 잘 다녀 오신후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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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금희님의 댓글

노금희 작성일

방귀희님은 80년대 라디오에서 이름을 많이 접할수 있는 분이었어요,<br />어느 순간 이름을 잊고 있었는데 많은 일들을 하고 계셨군요.<br />루게릭병으로 고군분투하시며 신문에 글을 기고하시는 이원규 시인님도 생각이 났구요.<br />정시인님 덕분에 그분들의 소식을 생생히 접할 수 있었습니다.<br />멋진 정시인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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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선님의 댓글

최명선 작성일

우리 온전히 불행했던 적 있었던가요?<br /><br />엄살이 늘 심했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