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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 목련이 팡팡 피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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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정남
댓글 6건 조회 13,478회 작성일 13-04-06 11:13

본문

해마다 봄날에 몸 바치는 '몽년'   ----

 

 

 

 

몽년

                            정영애

 

 

봄만 되면 정신 못 차리는 년

미망인처럼 내숭 떨다

가장 먼저 봄날에 몸 바치는 년

환장하게 봄 밝히며

바득바득 봄에게만 목 매더니

한순간 휴지처럼 버림 받는 년

그래도 해마다 그 자리에서

언년이처럼 웃는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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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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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화님의 댓글

이국화 작성일

관찰 직관 돋보입니다.<br /><br />그 년을 나도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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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남님의 댓글

권정남 작성일

정영애 시인 직관력이 퍼렇게 날이 선듯하지요?<br /><br />그 년 사랑 하지않는 사람 어디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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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만님의 댓글

김춘만 작성일

지난주에 철원지역 출장 다녀왔는데 봄눈 녹은 한탄강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지금 바깥은 곳곳이 기운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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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희님의 댓글

지영희 작성일

춘설에 더욱 휴지 같더니만 그래도 환히 피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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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애님의 댓글

정영애 작성일

며칠 전, 속여중을 지나치다 본 목련,<br />어렸을 적, 막 젖 몽오리 설 때처럼 <br />앙 다문 꽃봉오리가 어찌도 예쁘던지요.<br />몽년을 불러내주셔서 감사해요. 회장님^&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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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금희님의 댓글

노금희 작성일

이런 시는 왜 정시인님이 써야 맛깔스러운지요^^<br />즐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