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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8월 갈뫼 문학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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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미숙
댓글 5건 조회 2,309회 작성일 13-09-02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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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왔던 속초와 달리 미시령을 넘으면서 그친 요상한 날씨를 접하면서...

우리는 문학기행을 떠났다.

우선 인제로 움직이기 전에 미시령을 배경으로 출발 인증샷~한 컷....

양구 방산면으로  이동하여 산채비빔밥을 먹고 박인환 문학관으로 이동...

너도나도 여인네들은  박인환님의 품에 안기다.

새로 영입한 신입 이진녀님과 친분이 있다는 정영애님은 남의 마당에 서있는 요상한 열녀나무에 매달려

열녀도 아니면서 열녀라며 얼토당도 않는 억지를 부리며 저리 서있다.

거기에 질세라...한컷 핑크빛으로 멋을 낸 갈뫼의 꽃이라 자칭 칭하는 저 여인네도 덩달아 난리를 부린다.

인제 산촌 박물관은  산촌사람들의 삶과 믿음의 세계를 전시한 황태덕장,숯굽기,봄여름가을겨울 풍경을 계절별로

나누어 산촌의 도구며 농기구,생업과 관련된 도구 관행.신앙의 의례등을 실물과 모형,영상을 통하여 전시되고 있었다.

산촌사람들의 애환과 여유로움에 전시실을의 배경은 배는 고팠으나 여유로왔던 시절 산촌 사람들의 먹을거리와

즐길거리로  해학적으로 전시하고 있었다.

그곳은 사라져가는 민속문화를 한껏 펼쳐놓은 국내의 유일한 산촌 민속전문 박물관이라고 한다. 인제출신인 답게

깨알같이 써내려간 박인환님의 손때묻은 편지들과 그의 일생을 열거해놓은 많은 이야기 보따리들로 가슴속은 벅차왔다.

한국의 현대문학사에 큰획을 그은 박인환을 기념한 박인환문학관을 보면서...음...감탄이 절로 나왔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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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쉬운 박인환님의 품을 떠나 두타연으로 출발

트래킹을 시작....입구부터 살벌한듯  하였으나   생각보다 무섭지는 않았다.

길가에 피어있는 아름다운 이름모를 야생화향에 취하고  한국의 DMZ일원으로 평화와 생명의 터전으로 바꾸어내고

DMZ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기위해 만들어진  평화의 공간이라고 하는 두타연의 모든 생명체들과

정전 60주년을 맞아 분단의 아이콘에서 생태와 평화의 상징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강원도 DMZ 지역

그 거대한 두타연의 폭포는 장관이었다.

우리는 그속에서 겁없이 시합평회를 가지며 시인으로서의 여유로움도 부려보았다.

가장 아름다운 순서로 이지연님의 어린고양이,낙엽,정명숙님의 위험한 비행,동행4.풀의 비명.노금희의음악이 흐르는

라디오 순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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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다른날을 기약하면서...박수근 미술관으로 이동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선한것을 보여주는것" 이란 문구로 시작한 박수근님의 그림들은 익히

우리에 늘 익숙한 것으로 다가왔기에 낯설지가 않았다.

그림이든 글이든 모두가 친숙하다고 느끼는것, 푸근하다고 느끼는것이 우리네의 정서로 가장 잘 받아들여지는 핵심이

 아닌가 싶었다. 꾸미지 않고 그저 보여지는 것 하나만으로 누군가를 편안하게 하고 늘 내고향 내 어머니, 아버지처럼

느낄수 있는 글,그림들이 완벽한 아름다운 글 그림들로 인정받지 않을까 한다.

나도...그렇게 누구에겐가 친숙함을 느끼게 해줄수 있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쉬운 발걸음은 뒤로 하고 포근함을 그득 안고 다시 저녁때가 되어 양구 시래기 정식 시래원에 들러

만찬을 즐기고 우리는  아쉬운 여정을 끝냈다.

배불리 너무 맛있게 밥먹은 탓에 급속도로 몰려오는 피곤함으로 잠시 돌아오는 차안에서 졸기도 했지만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한 우리 갈뫼 모임의 2013년 8월 문학 기행은 감히 행복 더하기 성공한 것으로 친다.

오늘 여러모로 고생하시며 준비해주신 권정남 회장님께 무안한 감사를 드린다.

더불어 수고하신 갈뫼총무이신 최명선님, 멋지게 이 여정을 알차게 계획하여 주시고 멋지고 유머스러운 멘트로

귀를 즐겁게 해주신 박대성님과 맛기행을 하게 해주신 젊은 오빠 심재현님도 감사를 드리며 함께한 회원님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우리모든 갈뫼 회원님 여러분들...행복하셨죠이~~~~~잉....

사진은 더 많이 있지만 우선 이렇게 간단하게 편집해서 올립니다요.

더 자세한 사진들과 요목조목한 사진들을 기대하시려면 좀 기달리시라우요....

그럼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사본 -IMG_20130901_4[2].jpg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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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만님의 댓글

김춘만 작성일

사진과 글을 보니 <가을 문학기행>이 다시 떠오릅니다. 미시령과 광치령의 절경, 그 가슴 속에서 성장한 시대의 예술가와의 만남! 국토를 지키기 위해 피흘린 흔적과 분단의 현실, 오고가는 길의 웃음과 대화들, 토속 맛집에서의 식사 등 좋은 일정이었고, 갈뫼 식구들의 정을 흠뻑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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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선님의 댓글

최명선 작성일

역쉬 멋있는 서작가!<br /><br />저 명백한 사실을 품어 잘 발효를 시켜보리라,,,<br />합니다.<br /><br />신발 한 짝이 내내 걸렸는데 다시 만나게 해줘 고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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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재순님의 댓글

채재순 작성일

사진과 글 모두 문학기행의 맛을 한껏 살려주네요.<br />발빠른 서미숙 작가의 솜씨로 다시 한번 문학기행 속으로 빠져봅니다.<br />멋진 가을을 맞이하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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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남님의 댓글

권정남 작성일

따끈따끈한 멋진 디카 수필이네요, 민통선 두타연에 스마트폰 이나 휴대폰가지고 가면 안된다고 김종헌지부장님 말했건만  착한 양양덕 선생님과 저는 차 안에 두고 안가지고 갔는데-  말안듣는 미숙씨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민통선안 까지 가지고 가더니 저렇게 멋진 촬영을 했네요. 그날 풍경과 시합평 대화까지 사진 속에 세세하게 살아나네요. 넥타이 흩날리는 박인환시인가슴에 서로 안기고  박수근 화가  팔에  어깨에 매달리며  두 밖씨들이 너무 미남이라 어쩔줄 몰라 하던  정영애님  서미숙님 이진여님 그 타는 속마음 내 다 알지요. 두 예술가  못지않은 미녀들이라 사진도 모두 멋집니다. 갈뫼 식구들 모두 행복한 문학기행이었습니다.글과 사진  올리 느라 미숙씨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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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님의 댓글

최선희 작성일

서미숙선생님 추억을 담아주시느라 수고했어요. 정말 재주가 좋아요.<br />남자품에 욕심내고 살짝 드러가 앉는 용기도 대단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