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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않는 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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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8,572회 작성일 13-09-22 00:10

본문

◈울지않는 바이올린◈

  
◈◈울지않는 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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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친구가 어느 날 우리 집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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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얼굴도 잘 생겼으며 건강해 보였고 모든
면에서 뛰어난 사람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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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같이 있는 동안 그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시를 옲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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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매혹된 나는
"악기도 다롤줄 아세요?" 하고 물어 보았다.
 
 
그러자 그는, "악기요..?" 하더니 한참
무언가를 망설이던 그는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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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바이올린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울지 않는 바이올린"이 되었지요"
나는 왜 그만 두셨냐구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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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결혼 당시 제 아내한테 바이올린을
켜주었을 때,제 바이올린 솜씨가 형편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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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는 않았지만,자기는 바이올린을 정말 잘하는사람을
몇 안다고 말하더군요. 무슨 뜻이었는지 알수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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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그는 20년동안
단 한 번도 바이올린을 잡은 적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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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 같아 보이지 않았는데, 자기 아내가
무심코 던진 한 마디에 20년 동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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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을 잡은 적이 없다고 생각하니 인간이란
참 상처받기 쉬운 존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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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나는 내 남편도 얼마나 많은
<울지 않는 바이올린>을 숨기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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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 사람은 노래를 아주 잘했다.
그런데 그는 자기 집에서는 편한 마음으로
노래를 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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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싫어하고...
아내는 너무 시끄럽다고 한다고...
나는 진정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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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정감있고 사랑이 넘치는 노래를 어째서
그 사람의 아내와 아이는 들어주지 않는지
이상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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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자기 남편이 노래를 음정이 틀리게
부른다 해도 가슴에 사랑이 있다면 기꺼이
들어주고 만족해 하는 게 도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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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남편이 쉬는 날 집에서
조그만 의자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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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 비싸고 고급스런 의자와는 달랐지만
나는 그것이 나름대로 큰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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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내 마음을 전해주는 방법은 그저 아무 말없이
그 의자에 앉아서 기뻐해 주는 것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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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직장에서 있었던 일을 자랑삼아 얘기할 때,
그것이 다소 지루할지라도 조금은 감탄하며 들어주는
것 역시 그에 대한 작은 사랑이자 배려라고 생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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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가정이란 별 것 아닌 작은 이야기도 자랑삼아
나눌 수 있고 받아 들일 수 있는 다정하고
관대한 곳이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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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불품없고 조잡한 의자는
당신이나 앉으라"는 말로
남편을 외롭게 만들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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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없는 말들은

남편의 가슴에 "울지 않는 바이올린"을

하나 더 보태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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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돌아간 후...

남편은 내게 이런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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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울지 않는 바이올린"을

"울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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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말 한마디가 계속되는 한, 내 마음 속에도

역시 "울지 않는 바이올린"이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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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울지 않는 바이올린"을 "울게해 주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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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말 한마디가 계속되는 한, 내 마음 속에도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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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는 바이올린"이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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