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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애 회원 시어머니께서 임종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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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6건 조회 2,961회 작성일 13-09-24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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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애 회원 시어머니께서 9월 23일 임종하셨습니다.

속초 의료원 3호 실에 모셨다고 합니다. 

시어머니 간호 하느라 그동안 영애씨 애 많이  썼는데 안됐습니다.

발인은 9월 25일이라고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드립니다.

권정남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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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남님의 댓글

권정남 작성일

나는 뒤통수가 없다 / 정영애<br /><br />요양병원에 어머니를 모셔다 놓고 나오는 날<br />영금정 앞바다 파도가 몇 차례 바위의 뺨을 후려쳤다 <br />누워만 있다는 이유로 <br />기저귀를 차고 있다는 이유로<br />충분히 모실 수 있었지만<br />충분히 모실 수 없는 이유를 백가지쯤 만들어<br />헌 보따리처럼 요양병원에 맡겨놓았다 <br />맡겨놓는다는 것은 언제쯤 찾을 일이지만<br />생의 마지막이 아니고서야 찾지 않을 것임을<br />혼자만 아는 비밀처럼 꼬깃꼬깃 쥐고<br />매달 어머니의 보관비를 카드로 긁었다<br />같잖게 가끔  마음 아파서 들여다보는 병문안이 <br />살아 계신지, 돌아가셨는지 확인하는 것 같아<br />화들짝 부끄러워 아기가 된 어머니의 손을 꼭 잡아본다<br />항문에 똥 한 덩어리 달고서도 <br />내 손을 놓지 않는 천진난만한 어머니를 재우고 <br />요양병원 나서는데<br />바람이 자꾸 내뒤통수에 불어대며 부끄러움을 들춰 <br />아예 뒤통수를 버렸더니<br />병상에 누운 어머니<br />오늘 내 뒤통수를 쓰다듬고 계신다<br /><br />-- 세상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듯 부모 자식 간에도 인연이 다하면 어쩔수 없나 봅니다. <br />소정이 할머니 좋은 데 가시길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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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재님의 댓글

이구재 작성일

정시인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br />죽음은 끝이 아니고 재회의 기다림이란 말이 있어요, 다시 만날 때는 지금의 고통스런 모습이 아닌 아름다운 모습과 생각으로 재회 한답니다.<br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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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선님의 댓글

최명선 작성일

장례식장 밖을 쓸어내듯 내리던 비,<br />오늘 아침, <br />아주 가벼히 내립니다.<br />가시는 길 편하시라 그러는가 봅니다.<br /><br />며느님이 쓴 회한의 詩<br />괜찮다, 괜찮다시며 <br />가슴에 꼬옥 품고 가셨으리라...<br /><br />가신 세상이 아름다우리라 믿으며<br />정 시인 애 많이 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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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희님의 댓글

지영희 작성일

우리 모두의 아픔입니다.<br /><br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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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재순님의 댓글

채재순 작성일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br /><br />하늘 나라에서는 편안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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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숙님의 댓글

김향숙 작성일

애 많이 쓰셨습니다.<br />하늘나라에서 행복하시리라 믿습니다.<br />마음 잘 추스리시고 힘내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