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숙여 고마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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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가을날,
시어머니는 다시 자연의 품 속으로 돌아가셨습니다.
3년 가까이 와상상태로 힘들게 계시다 월요일 오후 5시 55분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하늘도 많이 슬펐는지 온종일 비를 뿌리다
발인하는 날, 어제는 참으로 맑아서 또 가슴아팠습니다.
집에서 모시지 못해 정말 뒤통수가 부끄러웠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이 울었습니다.
아직도 마음의 짐은 남았지만 좋은 곳으로 가셨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한 줌의 재로 남은 어머니를 들여다보며 우리의 삶을 돌아보았습니다.
생과 사는 자연의 섭리이고 결국 우리모두는 자연의 일부여서
언젠가는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야함은 거부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요.
그래서 더 열심히 살다가야 한다고 마음을 다독였습니다.
바쁘신 가운데도 슬픔을 함께 해 주신 여러 회원님들, 머리 숙여 고마움을 전합니다.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오셨다 가신 김춘만 선생님, 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권정남 회장님을 비롯해 많은 회원님들이 내 손을 잡아주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일일이 인사 드리지 못하고 게시판을 이용하여 인사드리는 점, 이해를 바랍니다.
장례식장에는 오시지 못했어도 인편에 마음을 전해주신 많은 회원님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갈뫼라는 큰 우주에 미력한 힘도 보태지 못하는 저를 크게 사랑해주시는
회원님들의 마음을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앞으로 더욱 갈뫼를 빛나게 하는 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머리 숙여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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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향숙님의 댓글
김향숙 작성일명절에 이어 큰 일을 치루느라 많이 힘들었지요?<br />마음 뿐, 나도 정영애시인 찾아가서 위로하지 못해 미안했습니다.<br />고성군 수성문화제에서의 <고성문학> 시화전과 청소년 백일장 준비로 <br />틈을 내지 못하고 지나갔네요.<br />빈자리 마음 잘 추스리시고 <br />건강하고 더 깊은 시심으로 만나게 되기를 기다립니다.
galmoe님의 댓글
galmoe 작성일애쓰셨어요. 영애씨가 바쁘고 할일도 많은데도 늘 시어머님을 간호하며 병원에 모셔 다니시고 극진히 간호하셨는데 그 효심 가신 소정이 할머님도 아실거예요. 먼훗날 모두 우리들의 자화상이십니다. 그런데 생과사의 경계 홍역을 치룬듯 한 이별을 하고나면 온세상이 헛헛해지고 정밀 사는 것이 별거 아니라는 걸 느낄때가 많지요. 영애씨 많이 힘드시겠지만 어서 툭툭 털고 일어나세요. 기운내세요. 권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