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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밥사랑공동체 10년 이끈 최효선·나순자 부부-설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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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효선
댓글 3건 조회 9,518회 작성일 13-10-1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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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밥사랑공동체 10년 이끈 최효선·나순자 부부
발행일 : 2013.10.14 [1125호] / 2013.10.13 19:31 등록/수정
 
“노인 30만명 점심 해결…3만명 일손 거들어”
미용·진료·도시락 배달·의류 나눔·생신잔치도 지난 8일 창립 10주년 기념 감사예배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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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밥사랑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는 최효선·나순자 부부.
 
속초시 조양동주민센터 인근에 위치한 무료급식소 속초밥사랑공동체가 개소 10주년을 맞았다.
2004년 10월 4일 처음 문을 연 이후 30만명이 넘는 노인이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했고, 3만명에 가까운 자원봉사자들이 일손을 거들었다. 무료급식 외에도 미용, 진료, 도시락 배달, 의류 나눔, 생신 잔치, 노인일자리 알선,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사업들이 이곳에서 이뤄졌다.
밥사랑공동체가 지난 10년간 한결같이 나눔을 실천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안주인인 최효선(68)·나순자(67) 부부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속초밥사랑공동체는 김포공항에서 근무하던 최효선 대표가 1998년 속초공항 소장으로 부임(2002년 정년퇴직)하면서부터 차근히 준비돼 왔다. 최 대표는 속초에 정착한 후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는 삶을 살 생각으로 조양동에 땅을 사고 건물을 올렸다. 당시 속초에는 속초종합사회복지관과 까리따스 나눔의 집 등 2곳의 무료급식소가 운영되고 있었고, 남부지역에는 무료급식소가 없었다.
“일주일에 한 번, 국수를 나눠주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어느 날 한 할머니가 국수를 하는 날이 아닌데 밥을 달라며 찾아왔어요. 목요일에 오셔야 드실 수 있다고 했더니 버럭 화를 내시더라고요. 니들은 일주일에 한 끼 먹고 살 수 있냐며 따지시는 거예요. 아차, 싶었죠. 힘들더라도 매일 열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죠.”
무료급식소를 열기까지 지인들의 도움이 컸다.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후배, 학원을 운영하는 지인이 매월 적지 않은 후원금을 내기로 약속하며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20~30명이 찾아오더니 6개월도 되지 않아 150~160명으로 늘었고, 후원자 및 후원기관들도 급격하게 늘었다.
최 대표는 “밥사랑공동체의 취지를 좋게 생각해준 시민들 덕분에 큰 무리 없이 운영해왔고, 지금은 사회단체보조금 없이도 후원금만으로도 운영될 정도로 정착했다”며 “10년 중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음식을 한 집사람도 큰 힘이 돼 줬다”고 말했다.
부인 나순자 씨는 2011년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받은 이후에도 줄곧 밥사랑공동체의 주방 살림을 도맡아오고 있다. 2006년에는 60세의 나이로 사회복지를 공부하기 위해 경동대 설악제2캠퍼스에 입학해 마치기도 했다.
최 대표는 매일 장을 봐 신선한 재료들로 밥상을 차리고, 반찬도 국과 김치를 포함 5가지를 꾸준하게 내놓고 있다.
최 대표는 “우리나라의 사회복지가 급격히 향상돼 이젠 없어서 못 먹는 시대를 지나서 무료급식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중”이라며 “10주년을 맞은 밥사랑공동체도 이런 추세에 따라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다가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속초밥사랑공동체는 지난 8일 조양감리교회에서 후원자 및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0주년 기념 감사 예배를 가졌다. 이날 감사예배는 속초밥사랑공동체의 10년을 되돌아보는 영상물 상영, 축하공연(코람데오), 축사, 백승규 목사의 축복기도 등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에게는 중식과 함께 기념품이 전해졌다.                  
이우철 기자 wooddal8506@naver.com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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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만님의 댓글

김춘만 작성일

그동안 수고많았습니다. 훌륭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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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금희님의 댓글

노금희 작성일

사모님의 숨은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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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자님의 댓글

박명자 작성일

한끼의 식사...<br />우리가 한끼의 식사를 나눈다는거. 쉬우나 쉽지않습니다 최효선 장로님 그리고 나순자 사모님<br />정말 님들께서는 주님의 말씀을 실천에 옮기신 거룩한 손길이십니다. 보이지 앟는 손길. 숨은꽃송이가 더욱 향기롭습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성경에쓰인말씀이지요 수고하십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