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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춘 방문 마치고 잘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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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향숙
댓글 6건 조회 3,025회 작성일 14-07-1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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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4일 오후 2시 40분,

속초시청 관계자분들과 예총회장님을 비롯한 각 분과별 대표단들과 함께 양양공항에서 출발한 5박6일 동안의 훈춘방문은 참 대단한 행운이었습니다.

 

  도착 다음날 오전, 훈춘시 인민문화국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거쳐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시 <영극원>에서 <13회 훈춘국제가요제>가 성대히 진행되었습니다. 예선에서 올라온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우리 쪽에서는 강은희 예총음악협회 속초지부장 외 3명과 훈춘시 문화국에서 선정한 4명의 심사위원에 의한 수상자 선정과 수상식이 진행되었고 이 행사는 훈춘시 전체의 큰 시민 축제로 정착되어 속초시와 훈춘시의 성공적인 문화예술교류로 평가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우리 속초문협과 앞으로 협력하여 진행될 학생, 주부백일장에 관한 내용에 대해 현지 작가협의회 부주석으로 참석하신 분과 함께 속초에서 지난 6월에 진행되었던 설악학생주부백일장 행사자료를 참조하여 서로 원활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그곳에서는 소학교와 성인 글짓기대회는 자주하지만 학생백일장은 거의 미미했었다며 시도해 볼 의향이 있음을 밝혔고 이어서 당선작품 문집과 시화깃발전시회 등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물론 다시 추후에 구체적 방안을 가지고 실무진과의 교류가 진행될 것임을 서로 이해했고 우리는 같은 동포문인으로서의 친근감을 확인했습니다.

  다음날 <퉁소예술절> 공연관람을 마치고 호텔에 돌아와 보니 로비에 전날 만났던 훈춘작가협의회 부주석이신 김영능시인의 시집 두 권이 친필사인과 함께 도착해 있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일정을 아쉬워하며 통화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제1실험소학교 문예 지도교사들과의 간담회는 일정표에 있었는데 아동미술교류를 위한 시상만 진행된다고 해서 취소되었고 일송정과 해란강이 보이는 비암산은 산길 초입에서 길을 막아놓아 갈 수 없어 일송정 노래를 마음속으로 혼자 중얼거리며 되돌아와야만 했습니다. 백두산 등정은 물론, 안중근의사 생가나 윤동주시인의 생가 방문도 시간상 무리였으므로 일정에 잡혀있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북한, 중국, 러시아국경이 닿은 방천의 역사적인 의미와 용정으로 가는 길가의 바로 닿을 듯 가까운 두만강 너머의 북한에 대한 민족적인 애절함, 그리고 용정우물터를 지나 윤동주시인의 흔적이 남아있는 용정중학교 방문, 이 세 가지가 나에게는 큰 관점이 되었습니다.

 

   어디든 한글을 먼저 쓰고 중국어를 붙여 쓰는 사람들.

  옛 선조들의 숨을 퉁소소리로 기억하는 밀강마을 사람들.

내 핏줄도 어느 바람을 타고 그 퉁소소리에 이끌려 지금 이곳으로 왔나 싶었습니다.

 

  갈뫼의 아버지이셨던 윤홍렬 회장님을 보내드리는 슬픔의 자리를 끝까지 함께 해드리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그동안 고생하셨을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분들께도 민망함과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저에게 훈춘 방문의 기회를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성실한 글쓰기에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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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작은 핸드폰으로 더 유익하고 많은 영상을 담지 못했음을 양해바랍니다.

 

13회 국제가요제 수상자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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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제 행사중 뒷배경의 한중정상회담중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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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춘시 문화국 공연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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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정중학교 윤동주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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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정중학교 앞의 냉면집

꿩고기 완자 냉면이 드시고 싶다는 이야기를

평안남도 순천이 고향이신 친정아버지께 자주 들었던 기억이 나서 목이 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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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내려다 본 훈춘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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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소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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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연해주로 이어진 한중러 국경지역의 두만강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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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너머의 북한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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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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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선님의 댓글

최명선 작성일

안녕히 다녀오셨다니 반갑고 고맙습니다.<br />수고하셨고요,월례회때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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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성님의 댓글

박대성 작성일

수고많으셨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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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남님의 댓글

권정남 작성일

전화받고 건강하신 모습으로 잘 다녀오신듯하여 반가웠습니다. 여독이 채 풀리 시지않으셨을텐데 훈춘 일정과 사진을 꼼꼼이 올려 주셨네요. 특히 그 쪽 작가협회와 교류하고 내년 백일장 행사에 관한 얘기가 있었던 건 무척 고무적인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br />4년전에 갔던 훈춘! 고향을 떠나 사는 이주 민족 조선족들의 삶, 윤동주, 끝없이 긴 침묵으로 흐른 두만강! 봐도봐도 가슴 저릿저릿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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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재순님의 댓글

채재순 작성일

무더운 여름날에 먼 길 다녀오시느라 애쓰셨습니다.<br />자세한 소식과 사진 자료 올려주시니 2005년 훈춘 방문 때가 그리워지네요.<br />여독 잘 풀으시고 씩씩하게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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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금희님의 댓글

노금희 작성일

먼길 다녀오시느라 애쓰셨습니다.<br />후일담은 만나서 얘기를 들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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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자님의 댓글

박명자 작성일

훈춘 잘 다녀오셔서 반갑습니다. 낯익은 분들도 저에게 더러있는 훈춘. 그리운 고향 같습니다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