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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 최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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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정남
댓글 1건 조회 2,791회 작성일 14-09-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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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하늘 흰구름, 황금빛 들판 , 흰포말로 부서지는 파도 ...  문득, 다가온 가을 ! 

설악문우회 (갈뫼 ) 회원님들 가족과 함께 따뜻한 명절 잘 보내세요.


한가위

                              최광림


어머니,

오늘은

당신의 치마폭에서

달이 뜨는 날입니다


아스라한 황톳길을 돌아

대 바람에 실려온

길 잃은 별들도

툇마루에 부서지는

그런 날입니다


밀랍처럼 곱기만 한 햇살과

저렇듯 해산달이 부푼 것도

당신이 살점 떼어 내건

등불인 까닭입니다

 

새벽이슬 따 담은

정한수 한 사발로도

차례 상은 그저

경건한 풍요로움입니다

 

돌탑을 쌓듯

깊게 패인 이랑마다

일흔 해 서리꽃 피워내신

신앙 같은 어머니,


추석에 관한 시모음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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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선님의 댓글

최명선 작성일

회장님댁도 즐거운 한가위 보내셨지요?<br />저희도 덕분에 잘 보냈습니다.<br /><br />순하고 잘 생긴 지호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