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작가' 7호에 실린 조영숙회원의 사진과 당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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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갈뫼 조영숙회원의 '강원작가' 신인상 당선작품이 '강원작가' 에 실려 있어서 반갑게 옮겨 왔습니다.
'모르는 일' 외 4편의 시가 더 있었지만 한 편만 받아적었습니다.
얼굴을 보니 얼마나 반갑던지요. 시도 참 좋았습니다.
조영숙시인님,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모르는 일
조 영 숙
얼마나 깊이 익으면 휘파람 같은 향이 날까
생강껍질을 벗기다
줄기를 본 적이 없다는 걸 알았다
어느 시인은
마흔 아홉 해를 걸어 선림원지에 들었는데
나는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아침이 오면 별들은 어디에 가 잠이 드는지
늦가을 집 떠난 코스모스
겨우내 밥은 먹고 다니는지
열두 겹의 사람들
번들거리는 웃음과
컴컴한 말밑
그러나 보이는 것에만 정신이 팔려
한쪽으로 기울어버린 내가
마침내 강물처럼 더듬거리며 알아낸다 해도
흘러가버린 탄식들은 거들떠보지 않을 것이다
지난날들은 솔가리 같고
나는 생강 이파리조차 모르는데
가보지 않은 어둠을 묻히고 목어소리보다 멀리 왔다
- 강원작가 17호-
2014년 제 4회 '강원작가' 신인상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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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권정남님의 댓글
권정남 작성일다시 한 번 축하 합니다. 삶을 성찰 하듯 잔잔 히 와 닿는 시가 깊이 가있고 참 좋습니다.ㅣ
김종헌님의 댓글
김종헌 작성일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책 잘 받았습니다
김춘만님의 댓글
김춘만 작성일갈뫼에서도 좋은 역량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등단 이후 한단계 더 깊어지고 넓어지는 시세계 펼쳐 주시리라 믿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채재순님의 댓글
채재순 작성일낭송하기에도 좋은 시네요. <br />오랜 낭송의 경험의 리듬감이 살아있는 시로 왔네요.<br />이 등단을 계기로 앞으로 쭈욱 좋은 일들이 이어지길 기원합니다.<br />축하드립니다!
최선희님의 댓글
최선희 작성일글을 쓰는 작가 시인의 자격증을 품는다는게 얼마나 어려운데 실력과 노력이 <br />그 결과를 보여 주었어요. 다시한번 축하해요.
이은자님의 댓글
이은자 작성일우리 좋은 만남으로 평생 함께 가십시다.<br />보내온 책 고맙소.<br />축하하며 ,사랑합니다.
조영숙님의 댓글
조영숙 작성일늦게나마 축하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br />더 나아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br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