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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히 홀로 - 최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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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인화
댓글 1건 조회 3,905회 작성일 13-06-12 17:39

본문

초연히 홀로

 

 

                                 최명길

 

 

설악산 구름 밭에 올라 앉은

용아장성 바위처럼 초연하게 홀로

볼 수 있는 것 조금 남겨둔 채

그저 초연히 홀로

 

이름 크게 안 알려졌겠지만

냄새 맡을 수 있는 것 조금 남겨둔 채

맛 볼 수 있는 것 조금

할 일도 조금은 남겨둔 채

초연히 홀로

 

밤하늘 별들 중 너무 반짝이는 건 말고

너무 흐린 것도 말고

황소자리 한 쪽 구석에서

눈에 뜨이는 듯 만 듯 잠간

그렇게 초연히 홀로

 

속상한 것 모두 드러내지는 말고

잠시 눈 흘기는 것만으로'

기분 나빠하지는 말게

낮게 그저 시의 말도

모두 다 뱉어내지는 말고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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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moe님의 댓글

galmoe 작성일

<p>인화씨 반가워요. 최명길 선생님 시 정말 오랜만이네요. 인화 시인님 자주&nbsp;자주&nbsp; 들어오세용&nbsp; -권정남</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