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앉는다

자폐증 환자처럼

좀처럼 세상문을 열지 않던 나

나비는 이꽃 저꽃을 날아다니며

마음의 창을 열어준다

스마트폰에는 쉬임없이

절절한 강물소리가 흐른다

그 강물소리에 흔들리다가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마음의 집한채 지울일이다

단단한 아스팔트 위에

바쁜 구두소리를 속에서

청아한 하늘과 교신하는

작은 안테나 가슴에 품을일이다

저 숲 어딘가에서 창을 열고

가슴 저리는 그리움의 나비들이 날아온다

어느덧 우리들의 꽃잎 분분 날리는

속삭이는 소리가 물수제비를 뜨자

은빛 강물에 물고기들이 파닥파닥 튀어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