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천국 라면지옥 / 반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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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천국 라면지옥
반 칠 환
시속 물정 모르는 스님 하나
김밥천국 들어오신다
원야김치 참누모 ? 이 뭣고 ?
조채치즈 치드듬 ? 이 뭣고 ?
김김김김 김김김 ? 이 뭣고 ?
밥밥밥밥 밥밥밥 ? 이 뭣고 ?
1 1 2 2 2 2 2 ? 이 뭣고 ?
0 5 0 0 0 0 8 ? 이 뭣고 ?
0 0 0 0 0 0 0 ? 이 뭣고 ?
0 0 0 0 0 0 0 ? 이 뭣고 ?
어려운 천칠백 공안 다 풀어봤지만
저잣거리 분식집 이 난해한
칠언절구와 난수표, 다 뭣고?
세로쓰기를 가로로 읽으며
이 뭣고? 거듭하다 몰록 깨달아
법열에 겨워 소리친다
‘보살님? 떡라면에 원조김밥 추가!’
터진 옆구리 라면 가닥 같은 골목길
김밥천국 유리창에 나부낀다.
‘삶은 계란’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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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권정남님의 댓글
권정남 작성일
<p><span style="FONT-SIZE: 13px"> 고정관념깨기와 발상의 전화이 좋은 창작품을 잉태 하는것 같습니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13px">반칠환시인님 시를 저도 좋아하지요.</span></p>
<p><span style="FONT-SIZE: 13px">국화선생님 제가 올린 시에 바쁘실텐데도 일일이 댓글을 모두 달아 주셔서 눈물이 날만큼 고마웠어요.</span></p>
<p><span style="FONT-SIZE: 13px">'다시읽고 싶은글' 난에 들어 오시는 분도 별로 없고 회원들 관심도 없는 것같아 사실 저혼자 많이 많이 </span></p>
<p><span style="FONT-SIZE: 13px">외로웠거든요. 감사해요</span></p>
이구재님의 댓글
이구재 작성일
<p>으하하하, 한참을 소리내어 웃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이죠. 소리 내 웃을 일이 없는 요즘 시에서도 이렇게 재밋는 발상으로 시를 쓸 수 있다는 게 행복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p>
<p>이선생님, 잘 지내시죠? 구질던 장맛비 그친 하늘이 넘 예쁘고 산들바람엔 벌써 가을 내가 묻어 오네요.</p>
<p>건강하시구요 , 동해바람 쐬러 한 번 넘어 오세요.</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