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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벽(詩癖)-李圭報(이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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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정남
댓글 0건 조회 3,702회 작성일 13-08-0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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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벽(詩癖)-李圭報(이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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臥病數四月(와병수사월) ; 병으로 누운 지 몇 달

作詩幾許篇(작시기허편) ; 지은 시가 몇 편이던가

呻吟與謳吟(신음여구음) ; 앓는 소리와 시 읊조리는 소리

相雜仍相連(상잡잉상련) ; 한데 뒤섞여 이어지는구나

比癖亦一病(비벽역일병) ; 이 버릇도 일종의 병

難以藥石痊(난이약석전) ; 약과 침으로 다스릴 수 없어라

自召非自召(자소비자소) ; 불러들인 것 같으나 그렇지도 않고

偶然非偶然(우연비우연) ; 우연한 것 같으나 우연도 아니어라

掩被欲黙己(엄피욕묵기) ; 이불 쓰고 가만히 있으려도

嘯忽來吻邊(소홀래문변) ; 나도 몰래 입가에 맴도는구나

天耶必鬼耶(천야필귀야) ; 하늘의 조화인가 귀신의 장난인가

似有崇所牽(사유숭소견) ; 마치 무슨 빌미에 잡혀 끌리는 듯하다

或欲移他事(혹욕이타사) ; 취미를 딴 데 붙여 보려해도

驅之心不前(구지심불전) ; 몰아내려 해도 마음이 들어 주지 않아

嗟嗟竟莫理(차차경막리) ; 아 끝내 다스릴 수 없으니

終以此死焉(종이차사언) ; 결국은 이 때문에 죽을 수밖에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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