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 / 김유석 > 독자마당 | 설악문우회-갈뫼

깡통 / 김유석

작성자 정영애
댓글 3건 조회 4,117회 작성일 14-03-16 00:58

툭, 차버리고 싶은 감정과 툭, 차이는 감정 중 소리를 내는 것은 어느 쪽일까

채워지기 전과 채웠다 비워낸 공간 가운데 어느 편이 더 시끄러울까

통과 깡통의 차이, 깡통을 차다와 깡통차다 사이

만들어질 때 미리 담긴 소음인지 비워진 후의 울림인지 깡찬 소리가 난다

몇 배 새끼를 빼낸 뒤 뱃가죽 축 늘어진 늙은 돼지를 이르기도 하는 속된 말, 깡통이 뭐길래

깡통을 보면 차고 싶어지나

그 속에서 뭐가 튀어나와 참새들을 화들짝 놀라게 하나

깡통을 깡통으로만 아는 순 깡통들, 납작하게 눌러 밟아버리면 차라리 나을 건데

툭,툭, 누군가 자꾸 나를 걷어차기만 한다

정영애 작성일 14-03-16 01:03

나는 순 깡통입니다.

최명선 작성일 14-03-16 17:48

납작하게 눌러놓으면 시끄럽지는 않겠네요,흠~

권정남 작성일 14-03-18 06:26

이 시를 읽고 있으니 시원한 느낌이드네요. =대리 만족 같은 거 !  늘 마음안에  모랫밯람처럼 석거이던 것들이---   돌아서면 누군가 한테 차이는듯 할때   ---그래서 때론 확 ! 밟아 버리고 싶은  ㅋㅋㅋ  구럴때 이 시를 읽는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