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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가 필 무렵 /복 효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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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정남
댓글 0건 조회 4,033회 작성일 14-03-25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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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가 필 무렵 /복 효 근

   

매화가 핀다

내 첫사랑이 그러했지

    

온 밤내 누군가

내 몸 가득 바늘을 박아 넣고

문신을 뜨는 듯

꽃 문신을 뜨는 듯

    

아직은

눈바람 속

여린 실핏줄마다

피멍울이 맺히던 것을

하염없는

열 꽃 만 피던 것을.......

십수 삼 년 곰삭은

그리움 앞세우고

첫사랑이듯

첫 사랑이듯 오늘은

매화가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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