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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화 /이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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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정남
댓글 1건 조회 3,947회 작성일 14-04-11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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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落花)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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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희님의 댓글

지영희 작성일

<p>정말 때를 알아서 현명하게 행동하기란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p>
<p>때를 안다.</p>
<p>작은 꽃 한송이만 못한 우리들입니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