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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잠깐 한뎃잠을 잤네 - 김명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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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향숙
댓글 1건 조회 3,351회 작성일 14-05-0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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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잠깐 한뎃잠을 잤네

                    김명리

아주 잠깐 한뎃잠을 잤네

봄날 저녁답 붉은 해도 기울어
내 숨어든 桃園에
물별이듯 뿔뿔이 흩어진 식솔들
울먹이는 입술이 만져지네
서러움의 더 깊은 안쪽으로
촘촘히 와 박히는
더운 눈물 속
무수히 떠다니는 桃花 , 桃花
해거름 나뭇잎이 내뿜는 저 물보라,
아주 잠깐 한뎃잠에
웅크린 내몸이 조금씩 반듯해지네
나 여기까지 숨어들어와
나를 마침내 흘러가게 하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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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희님의 댓글

지영희 작성일

<p>슬 . 푸. 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