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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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중평
오늘은 그대 남은 날들의 첫날
부디 지난날의 회한에 물들지 마오
추억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눈꽃
결코 잡히지 않는, 내일을 근심치 마오
희망은 숨어 있는 것
다가서면 멀어지는 신기루
추억은 깃털에 묻고 희망은 별빛에 묻고
밤 새워 한뎃잠을 자고 나온 아침 까치처럼
겁도 없이 인가에 내려앉는 저 황홀한 가벼움을
오늘도 반가로이 맞이하시라
오오, 오늘은 그대 남은 날들의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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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권정남님의 댓글
권정남 작성일<p><span style="font-size: 14px;"><strong><span style="font-family: Cursive;">추억은 깃털에 묻고 희망은 별빛에 묻고</span></strong></span></p><p><span style="font-size: 14px;"><strong><span style="font-family: Cursive;">밤 새워 한뎃잠을 자고 나온 아침 까치처럼....</span></strong></span></p><p><span style="font-size: 14px;"><br /></span></p><p><span style="font-size: 14px;"><span style="font-family: Gulim; font-size: 11px;"><strong>가슴에 와 닿는 구절입니다. 모래알 처럼 수 많은 날 이지만 </strong></span></span></p><p><span style="font-size: 14px;"><span style="font-family: Gulim; font-size: 11px;"><strong>늘 새벽 하늘 견성 처럼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strong></span></span></p><p><span style="font-size: 14px;"><span style="font-family: Gulim; font-size: 11px;"><strong>잘 감상 했습니다</strong></span></span></p>
지영희님의 댓글
지영희 작성일
<p>오늘이 남은 날의 첫날이라는 글귀는 </p>
<p>어느 책 속 한시 소개한 글에서 본 것 같아요.</p>
<p>우리나라 유명한 여류 시인도 이를 가져다 감동을 주었고,</p>
<p>저 또한 어느 정년퇴임하시는 분의 송년시 속에 여류시인 얘기를 하면서 인용을 하기도 했지요.</p>
<p> </p>
<p>이름 있는 시인의 시 속에서</p>
<p>가끔 감동을 주는 싯귀(인용함을 표시하지 않고 쓴)가 옛 시 속에서 다시 발견하게 될 때 그 실망감이란...</p>
<p> </p>
<p>그러나 다시 고쳐 생각한답니다. </p>
<p>공교롭게도 같은 생각을 우연히 했을 거라고요.</p>
<p>확실한 것은 원본이 주는 감동을 따라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