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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영 / 조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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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정남
댓글 2건 조회 2,002회 작성일 14-12-29 05:20

본문

갈뫼 44집 274쪽


입영

                    조외순


이제 네 손을 놓아야 한다
아장거리던 걸음마 위에
배냇머리 솜털처럼 잘라 놓고


허물 벗는 굳건한 남자로
비상의 날개를 퍼덕이기에
저리도 청명한 가을 하늘은
푸르다 못해 아리다


주고 또 주어도 아깝지 않고
보고 또 보아도 사랑스러운
아들아!


가슴 열어 세상을 안고
끈기와 정열로 우정 다져
너와 내가 아닌
우리들로 하나 될 때


인생 여정에서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는
가을 들녘에 핀
꽃다운 청춘이라고
크게 크게 외쳐보아라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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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남님의 댓글

권정남 작성일

<p>


문득, 읽다가 울컥, 눈물 한바가지 쏟았지요. 아들을 둔 세상 어미들의 마음...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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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외순님의 댓글

조외순 작성일

<p>&nbsp;눈물을 보일 것 같으면 오지말라는 아들과의 약속을 저버리고</p>
<p>눈가를 자꾸 훔치는 제 손길이 야속했지만 아들을 가진 사람만이 누릴 수 </p>
<p>있는 좋은 경험이라서 손편지에 고맙다라고 적었습니다.</p>
<p>&nbsp;사랑이라는 단어,&nbsp; 무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평생의 표현을 함축시켜 편지를 </p>
<p>쓰고 또 쓰고. . .</p>
<p>어느 날, 베레모를 눌러 쓴 건장한 남정네가 문 앞에&nbsp;&nbsp;떡 버티고 섰더라구요. ㅎㅎ</p>
<p>&nbs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