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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여관 김씨 / 박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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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영애
댓글 1건 조회 1,900회 작성일 15-07-0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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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건 대낮에 장미여관 앞 큰 길에서 개 두마리가 홀레붙었다

이런 썽넘의 개새끼들 여관집 김씨가 뜨거운 물을 붓는다

두어 차례 물세례를  더 받고서야 붉은 몸이 붉은 몸을 빠져나온다

투숙객의 자동차 번호판에 덮개를 씌우고 있는

장미여관 김씨는 모른다

대낮의 투명함을 견디는 것은 오직

저 개들 뿐이라는 것을

여관을 빠져나오는데 백미러 속에서 개가 짖는다

김씨가 다시 물을 붓고 있다

두몸이, 붉어져 하나가 된 몸이,컹컹 운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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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숙님의 댓글

정명숙 작성일

<p>


가려진 것들의 000이여~ 어쩌면&nbsp; 투명함을 견디는 개들이 나을지도...</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