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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나이 / 이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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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금희
댓글 4건 조회 1,626회 작성일 15-08-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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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나이 /  이재무



천둥 번개가 무서웠던 시절이 있다

큰 죄 짓지 않고도 장마철에는

내 몸에 번개 꽂혀 올까봐

쇠붙이란 쇠붙이 멀찌감치 감추고

몸 웅크려 떨던 시절이 있었다

철이 든다는 것은 무엇인가

 

어느새 한 아이의 아비가 된 나는

천둥 번개가 무섭지 않다

큰 죄 주렁주렁 달고 다녀도

쇠붙이 노상 몸에 달고 다녀도

그까짓 것 이제 두렵지 않다

천둥 번개가 괜시리 두려웠던

행복한 시절이 내게 있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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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숙님의 댓글

김향숙 작성일

<p><span id="_cmt_contents-167-1" class="comment_contents">마지막 한 줄,<br />참 기가 막히네요. </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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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숙님의 댓글

김향숙 작성일

<p>얼마든지 행복한 시절인거죠.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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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숙님의 댓글

정명숙 작성일

<p>


두려울게 없는 나이, 독해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의 무게여~~</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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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애님의 댓글

정영애 작성일

<p>


저는 아직도 천둥번개가 무서우니</p><p>어떻게 된걸까요?</p><p>&nbs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