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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중 / 박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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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금희
댓글 0건 조회 1,633회 작성일 15-08-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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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중 / 박후기

 

                   
아픈 사람들,
많은 아픈 사람들

아프지 않은 사람은
또 어디 있겠는가

느끼면 아픈 것이고
모르면 아프지 않은 것

세포는 끊임없이 생성 소멸하고,
나는 銀河와 함께
소용돌이치며 사라진다

소멸,
그 와중에 잠시 우리가 머무는 것일 뿐

꽃과 먼지야
내가 너희와 다를 게 없다

나는 살아지고
나는 사라지고

-2012년 7-8월 녹색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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