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 양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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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편지 / 양광모
9월과 11월 사이에
당신이 있네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천진한 웃음 지으며 종일토록 거니는
흰 구름 속에
아직은 녹색이 창창한 나뭇잎 사이
저 홀로 먼저 얼굴 붉어진
단풍잎 속에
이윽고 인적 끊긴 공원 벤치 위
맑은 눈물처럼 떨어져 내리는
마른 낙엽 속에
잘 찾아 오시라 새벽 창가에 밝혀 놓은
작은 촛불의 파르르 떨리는
불꽃 그림자 속에
아침이면 어느 순간에나 문득 찾아와
터질 듯 가슴 한껏 부풀려 놓으며
사ㄹ랑 사ㄹ랑 거리는 바람의 속삭임 속에
9월과 11월 사이에
언제나 가을 같은 당신이 있네
언제나 당신 같은 가을이 있네
신이시여,
이 여인의 숨결 멈출 때까지
나 10월에 살게 하소서
* 4집 시집 ''내 사랑은 가끔 목 놓아 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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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명숙님의 댓글
정명숙 작성일
<p>
다음 검색하다 양광모시인의 가을편지를 보게되었어요~</p><p>갈뫼 입회를 환영하는 마음으로 올립니다.<br /></p>
조영숙님의 댓글
조영숙 작성일
<p>
잘 보고 갑니다.</p><p>양광모선생님, 입회 환영합니다.^^<br /></p>
양광모님의 댓글
양광모 작성일
<p>
감사합니다.</p>
양광모님의 댓글
양광모 작성일
<p>
고맙습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