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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 /최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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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정남
댓글 0건 조회 3,820회 작성일 13-05-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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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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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선물한 비단 넥타이

그것이 당신을 묶는 나의

밥줄인걸 알았을때

나도 당신에게 길 들어진

뱀이 되어 있었지요.

사람이여

우리 고단한 직립의 생이어도

당신 심장 밖에서 당신을 감싸는

나 따뜻한 한 잎 수호부가 되고 싶음에

당신은 내 단단한 동아줄이 돼주어요.

밤이면 스르르 매듭을 풀고 허리에 감기는

나도 하나뿐인 당신의 꽃뱀으로 살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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