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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문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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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명자
댓글 0건 조회 17,750회 작성일 02-04-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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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문턱
朴 明 子

요즘 시대가 정보의 첨단을 달리면서 사람사는일이 더 복잡해지고 힘들어졌다. 발달된 기계문명은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지만 그 해악 또한 만만치 않다. 거리에 잠시 나가보면 차량의 홍수 그리고 매연, 소음, 명멸하는 전광판 , 스피디한 오토바이행열, 거기에 세일즈맨들의 외침, 또 휴대폰 터지는 소리 . . . 모두가 과열상태이며 경쟁의 되풀이, 자의식의 팽만들이 부담을 주고 있다. 러시아워에 한번 시가지를 통과하려면 마치 전장에 나서는 용사처럼 무장을 하지않을수 없다.
초고속의 질주, 백화점마다 빅 세일 . . . .
시대는 지금 물질만능의 첨단에 치달아 가쁜 숨을 몰아 쉬고 있다.
마치 영혼이 빠져나간 허수아비인 듯 모두가 바람잡이들이다. 쇼핑센터 마다 메이커 품질보장상품들이 차고 넘친다.
그러나 이제 그것들이 우리를 피곤하게 하는 어떤 요소 일뿐 구매욕을 잃고 있다. 물질이 차고 넘치면서 유혹의 눈짓이 뜨거운 거리를 지나는 일이 이제 버거워졌다. 요즘은 자기 의지대로 삶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화 바람에 떠밀리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이 사니까 나도 산다는 생각, 충동구매, 유행의 흐름에 떠밀리는 삶, 죽은 물고기들이 탁류에 밀리듯이 모두가 휩쓸려 흐르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안으로 시선을 거두어 들여야 한다.
조용히 자성하는 시간이 필요해졌다. .종교인이 아니어도 참회의 뜨락에 침묵으로 서서 자기응시와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겠다.
성철스님께서는 일찍이 「사람은 고독해 보아야 자기 내면의 실체를 볼수 있다. 참으로 고독한 자만이 깨달음의 문턱에 이를 지니 . . .」라고 법문하시지 않았던가 . . .

오늘 아침 산책으로 뒷산에 갔다. 손들고 일어서는 연초록 잎새들은 꽃보다 곱다. 나무들은 햇살을 받기 위하여 발돋움하고 잎새들은 가늘게 피리소리를 내는 듯 바람에 흔들렸다. 잎새들과 꽃들과 새소리에 취하여 한참이나 숲에 머물러있었다. 자연과 가슴 열고 하나가 되면 모든 피곤이 스르르 풀리고 가벼운 마음이 된다. 그 순간은 형식과 체면의 윗저고리를 벗어 던진다. 문명의 해독과 인간에게서 벗 받은 상처를 자연의 손이 치유해준다. 숲에서 가슴을 열면 나는 어느새 숲이 되고 바람이 된다. 자연과 하나 되는 삶. 잠시 작은 깨달음의 문턱을 넘겨다보는 시간을 가졌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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壯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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