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호2004년 [시-최월순]엄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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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바람도 몹시 불었네.
자꾸만 사는 게 어려워진다는 뉴스와
남의 일 같지 않은 가정의 파탄,
자살 같은 이야기가 난무하는 TV화면을 보면서
다들 아무 말 없었네.
날씨까지도 겨울 들어 가장 추워진다는 예보에
자꾸만 어깨가 움츠러드는 저녁
들창을 흔드는 바람 속에
가슴을 긋고 지나가는
작은 새 울음소리가 들렸네.
찹쌀 떠억!
찹쌀 떠억!
한동안
작은 새 한 마리
가슴속에
여린 날개 파닥이고
속수무책으로 바람은 불고.
자꾸만 사는 게 어려워진다는 뉴스와
남의 일 같지 않은 가정의 파탄,
자살 같은 이야기가 난무하는 TV화면을 보면서
다들 아무 말 없었네.
날씨까지도 겨울 들어 가장 추워진다는 예보에
자꾸만 어깨가 움츠러드는 저녁
들창을 흔드는 바람 속에
가슴을 긋고 지나가는
작은 새 울음소리가 들렸네.
찹쌀 떠억!
찹쌀 떠억!
한동안
작은 새 한 마리
가슴속에
여린 날개 파닥이고
속수무책으로 바람은 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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