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호2000년 [시-김종헌] 사막에는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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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는 길이 없다.
헐떡이며 언덕을 넘는다.
또 언덕이다.
시린 눈 아무리 부릅떠도
온통 모래뿐
길이 없다.
길이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길이 두려워
뒤돌아보니
지나온 발자국마저 지워져
돌아갈 길 역시 보이지 않는다.
그래
어차피 없는 길이라면
걷자.
그냥 앞으로 가자
길이 없으면
그 또한 모든 것이 길이라고
내 마음 위에 지도 한 장 그리면서
그렇게 걷자
모래바람 불어오는 사막에서
헐떡이며 언덕을 넘는다.
또 언덕이다.
시린 눈 아무리 부릅떠도
온통 모래뿐
길이 없다.
길이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길이 두려워
뒤돌아보니
지나온 발자국마저 지워져
돌아갈 길 역시 보이지 않는다.
그래
어차피 없는 길이라면
걷자.
그냥 앞으로 가자
길이 없으면
그 또한 모든 것이 길이라고
내 마음 위에 지도 한 장 그리면서
그렇게 걷자
모래바람 불어오는 사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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