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호2005년 [시-채재순]내 굳은살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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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 속엔 내가 읽은 시인들의
숨결이 살아있다
내 목소리엔 동생과 엄마, 아버지의 목소리도
섞여있다
다투어 피어나는 저 꽃송이엔
햇살, 바람결이 벙글고 있다
내 주름엔 지나온 길의 숨찬 발자국이
구불텅대고 있다.
내 시집엔 주름의 지도가
촘촘히 새겨져 있다
내 굳은살엔 오체투지한
시간이 눌려있다
숨결이 살아있다
내 목소리엔 동생과 엄마, 아버지의 목소리도
섞여있다
다투어 피어나는 저 꽃송이엔
햇살, 바람결이 벙글고 있다
내 주름엔 지나온 길의 숨찬 발자국이
구불텅대고 있다.
내 시집엔 주름의 지도가
촘촘히 새겨져 있다
내 굳은살엔 오체투지한
시간이 눌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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