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호1999년 [시-권정남]풍 경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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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 호숫가 라고 찻집에서
창 밖을 내다 본다
아카시아꽃이 만발한 나무 꼭대기에
까치집이 하나있다
검은 바탕에 흰 띠를 두른 어미 까치가
아카시아꽃으로 엮어진 진주 구슬발을
들치고 새끼까치에게 먹이를 넣어준다
해종일 꽃향기만 쪼고 있던 새끼까치가
깍깍깍 아카시아꽃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어미 주둥이와 새끼 주둥이가
서로 얼굴을 맞대며 부빈다
꽃향기까지 부빈다
만발한 아카시아꽃 숲에서
세상에서 가장 눈부신 사랑을
둥지에서 나누고 있다
아침햇살이 반사 되고있는
영랑호숫가에서
창 밖을 내다 본다
아카시아꽃이 만발한 나무 꼭대기에
까치집이 하나있다
검은 바탕에 흰 띠를 두른 어미 까치가
아카시아꽃으로 엮어진 진주 구슬발을
들치고 새끼까치에게 먹이를 넣어준다
해종일 꽃향기만 쪼고 있던 새끼까치가
깍깍깍 아카시아꽃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어미 주둥이와 새끼 주둥이가
서로 얼굴을 맞대며 부빈다
꽃향기까지 부빈다
만발한 아카시아꽃 숲에서
세상에서 가장 눈부신 사랑을
둥지에서 나누고 있다
아침햇살이 반사 되고있는
영랑호숫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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