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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호2010년 [시-김향숙] 뿌리가 꽃이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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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178회 작성일 11-01-0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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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세상은 꽃들로 가득하겠지요

나는 한 번도
내가 피워낸 꽃을 본 적 없지만
꽃과 열매와 씨앗의 추억
실핏줄 끝까지 촘촘하여
땅속 더 깊이
즐겁게 짚어내는 수맥

밝은 눈의 기억
햇살, 바람, 수액의 향
아름다웠지요
내가 예전에 꽃이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