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호1999년 [시-김춘만]개두릅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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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머리 개두릅나무를
과일나무처럼 키웠다.
새순이 돋아날 때쯤이면
매일 밭머리로 오르내렸는데
한 이틀 이르면 부족하고
한 사날 늦으면 잎이 퍼졌다.
개두릅순 만한 봄나물도 없어
식구들은
개두릅 순을 따는 날을 기다리며
나무 밑을 깎아주기도 하고
길도 돌려내고 다녔다.
개두릅순 피워내는 봄 날
개두릅나무를 가꾸던 식구들과
개두릅 순을 먹고 싶다.
과일나무처럼 키웠다.
새순이 돋아날 때쯤이면
매일 밭머리로 오르내렸는데
한 이틀 이르면 부족하고
한 사날 늦으면 잎이 퍼졌다.
개두릅순 만한 봄나물도 없어
식구들은
개두릅 순을 따는 날을 기다리며
나무 밑을 깎아주기도 하고
길도 돌려내고 다녔다.
개두릅순 피워내는 봄 날
개두릅나무를 가꾸던 식구들과
개두릅 순을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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