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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호1999년 [시-김영섭]밀레니엄 블루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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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411회 작성일 05-04-0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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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왕을 위하여
여명에서 군대는
구데타의 아침으로 왔다.
충혈된 눈동자 성애 낀 유리창에 두리번거리던 날도
뼈시린 세기말과 축제의 밀레니엄도
영원속의 일순인 것을

한바탕 내전을 채비하려는 듯
신열로 내 몰리던 연평해전과
다시 밝은 고요한 침묵의 DMZ
눈발 날리는 기근의 땅도 내 땅이다

이산가족 하나됨을 끝내 부르다
일송정 푸른 솔은 늙어 늙어 가았어도
울밑에 선 봉선화 피고 지고
뜨거운 눈물 강물에 뿌려진다

저쪽에 비료 한 포 값을 냈다.
이쪽에 수해민돕기 성금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