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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호1999년 [시-김영섭]밀레니엄 블루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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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414회 작성일 05-04-06 10:01

본문

-황지에 내리는 비
삶과 죽음의 인터체인지
생명을 일구어낸 하혈로
검은 진주의 눈동자 짙은 안개속으로 모여드는
계곡이 꺽꺽 울고 있다.

장화 신은 사내들 군장놀이에 체포되어
산비알에 버려진 花蛇
까마귀 발톱 허공을 날아
돌탑을 돌며 웅녀를 기다리는 천제단

사내을 잃어버리자고
아내의 자리를 비워내던
저 먼 추상의 환락과 미망의 상처
원시 고원의 청정을 희구하는

黃池에 비가 내린다.
黃池에는 비가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