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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호1999년 [시-김영미]경계에의 입맞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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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09회 작성일 05-04-0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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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강암질 산 흙에 삽날 꽂을 때
득달같이 되 받아치는
저 완고한 힘 아는지.

오랜 시간 굳어진 뿌리들과 바위
한사코 가로막는 저 아래
부드러운 흙 끝나는 곳

삽날 거부하는 그 지점에
더운 혀 밀어넣고 싶다.

딱딱한 지표면 아래
뜨거운 것들과
섞이고 싶다.

하지만, 너의 자궁
너무나 깊어
어딘가 숨긴 통로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