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호1999년 [시-권정남]바람 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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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창 옆으로 내 이름을 부르며
쏜살같이 지나간다
귀기울이면 들리지 않는다
목쉰 듯 나를 부르는
기억 저 편의 사람들
누구일까 얼굴이 없다
세월 거슬러 뒤돌아 본다
허공 끝에서 내 이름 부르며
회오리치고 있는 이 누구일까
뿌리없는 내 삶이 흔들려 오기 시작하고
눈시울이 뜨거워 진다
바람 부는 날은
안으로 단단히 걸어 잠그어 두었던
내 마음속 빗장이 종일을 두고
덜컹거리는 날이다
쏜살같이 지나간다
귀기울이면 들리지 않는다
목쉰 듯 나를 부르는
기억 저 편의 사람들
누구일까 얼굴이 없다
세월 거슬러 뒤돌아 본다
허공 끝에서 내 이름 부르며
회오리치고 있는 이 누구일까
뿌리없는 내 삶이 흔들려 오기 시작하고
눈시울이 뜨거워 진다
바람 부는 날은
안으로 단단히 걸어 잠그어 두었던
내 마음속 빗장이 종일을 두고
덜컹거리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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