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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호1999년 [시-권정남]송이버섯 냄새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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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02회 작성일 05-04-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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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버섯 냄새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의 몸을 싸고 돌던
청정한 소나무 香과
우리들 삶 속으로 끝없이 흘러들
계곡 물소리같은
투명한 그의 웃음 소리가 그립다
음지에서 자라
초가을 달빛이 묻어있을
깨끗한 그의 살결과
바람소리 새소리가 섞여서 펄럭일
그의 옷자락 곁에
조용히 서 있고 싶다
송이 버섯같은 그 사람이
세상을 향해
예언자처럼 입을 열면
무공해 언어가 종소리되어
사방 빛으로 흩어지리라
혼자이면서
혼자일 수 없는 날에는
사람들 영혼을
오래도록 푸르게 해줄
깊은 산 청정한 소나무 香이 나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