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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호2005년 [시-신민걸]꽃과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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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445회 작성일 06-01-3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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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 한 뼘 키 코스모스 한 송이
자갈과 자갈 사이 이제 막 올랐어
팔방으로 벌린 붉은 잎과 붉은 잎
코스모스에게 전화를 걸어
내 몸 혼돈 잠재우고
가만히 바람 따라 흔들리는
원래 온전한 꽃
여보, 잘 지내고 있지요
저 가는 가을 하늘 닮아
타박타박 걸어가는 꽃
여보, 새로 산 신 좋아요
생과 사 사이 보드라운 길 토닥이며
날 보러 와요, 날 보러 와요
말없이 스러지는 날 보러
저 하늘 너머 지나는 꼬까신 한 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