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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호2005년 [시-박대성]고등어 젓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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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427회 작성일 06-01-3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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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저들이 푸르고 싱싱한 것은 짭조름한 世間의 간이 배지
않아서 그렇지, 불러 가두어 맛을 들여야지, 통풍 잘 되는 골마루
에 짝지어 줄지어 눕혀 소금간, 얼음간으로 절이고 절여 파르랑
거리는 지느러미들일랑 샤프로 꽂아 장에 낼 때까지는 장터의 입
맛에 들도록, 형광 불빛 쪼이고 야자 잎 부채질도, 한 손 두 손 굴
비보다 과메기보다 참한 맛이 나도록 월,화,수,목,금,토의 방을
돌려 익고 익도록, 일요일 낮 달디단 잠 단지에도 담갔다 꺼내야

너무 오래 재우는 건 아닌지, 너무 달거나 짜지는 건 아닌지
아니 조금은 더 괜찮을까
아니 흔들어 깨울까
어찌해야 진품이 되는지
고민스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