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뫼 호수별 보기

35호2005년 [시-박대성]따귀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449회 작성일 06-01-31 10:57

본문

그 귀를 올려다 붙입니다. 내 남세스런 체면의 領地에 날리는
깃발처럼. 내가 퍼뜨린 속절없는 풍문의 붉은 뺨 위로 무엇이든
잘 아는 체 하는 나의 뺨으로 무엇이든 잘 알려고 하지 않는 나의
뺨으로, 게으르면서도 꿈을 꾸는 탐욕의 뺨으로, 처음의 그 맑고
풋풋한 당신의 풀과 솔을 기억하지 못하는 너무나 가증스런 나의
뺨으로 당신의 손이 닿았던 모든 것을 들띄우기 시작한 배반과
가식의 붉은 뺨으로 천둥 번개 같이 올려붙여야겠습니다.
여기 마지막으로 남긴 단 두 개의 영지를 당신에게 양도합니
다. 나의 우매와 우둔과 미망의 뺨으로 언제든 달려오셔야 좋을
귀하신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