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호2005년 [시-최명선]끈. 3
페이지 정보
본문
당신에게 선물한 비단 넥타이,
그것이 당신을 묶는 나의
밥줄인 걸 알았을 때
나도 당신에게 길 들여진
뱀이 되어 있었지요
사람이여
우리 고단한 직립의 생이어도
당신 심장 밖에서 당신을 감싸는
나 따뜻한 한 잎 수호부가 되고 싶음에
당신은 내 단단한 동아줄이 돼주어요
밤이면 스르르 매듭을 풀고 허리에 감기는
나도 하나뿐인 당신의 꽃뱀으로 살리니
그것이 당신을 묶는 나의
밥줄인 걸 알았을 때
나도 당신에게 길 들여진
뱀이 되어 있었지요
사람이여
우리 고단한 직립의 생이어도
당신 심장 밖에서 당신을 감싸는
나 따뜻한 한 잎 수호부가 되고 싶음에
당신은 내 단단한 동아줄이 돼주어요
밤이면 스르르 매듭을 풀고 허리에 감기는
나도 하나뿐인 당신의 꽃뱀으로 살리니
- 이전글[시-최명선]벽 속의 여자 06.01.31
- 다음글[시-이신자]달 팽 이 06.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