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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호2005년 [시-최명선]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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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337회 작성일 06-01-3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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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선물한 비단 넥타이,
그것이 당신을 묶는 나의
밥줄인 걸 알았을 때
나도 당신에게 길 들여진
뱀이 되어 있었지요
사람이여
우리 고단한 직립의 생이어도
당신 심장 밖에서 당신을 감싸는
나 따뜻한 한 잎 수호부가 되고 싶음에
당신은 내 단단한 동아줄이 돼주어요
밤이면 스르르 매듭을 풀고 허리에 감기는
나도 하나뿐인 당신의 꽃뱀으로 살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