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호1998년 [시-이구재]저물녘 영랑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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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바위가 넘겨다 보이는
영랑호숫가
까페 라고에 앉아
시야에 들어오는
호수 한 바퀴 둘러본다.
검은 보랏빛
숲 너머 서쪽은
완벽한 저녁 그림자를
호수에 떨구고
소리없이 빠져
헤살짓던 바람도
피곤한 날갤 접는다
저 건너 피안인듯
아득히 반짝이는
콘도의 불빛과 보안등
호면에 애상을 그릴 때
하얀 테이블 위
찻잔은 식어
불기없는 황토 바른
부뚜막 색깔의 커피가
또한 완벽한 고독의
일몰을 알렸다.
※ 영랑호는 속초시 근교에 있는 석호로서 옛 화랑들이 무예를 닦던
곳이라고 전해오며 지금은 위락시설이 들어서 관광지가 됨.
영랑호숫가
까페 라고에 앉아
시야에 들어오는
호수 한 바퀴 둘러본다.
검은 보랏빛
숲 너머 서쪽은
완벽한 저녁 그림자를
호수에 떨구고
소리없이 빠져
헤살짓던 바람도
피곤한 날갤 접는다
저 건너 피안인듯
아득히 반짝이는
콘도의 불빛과 보안등
호면에 애상을 그릴 때
하얀 테이블 위
찻잔은 식어
불기없는 황토 바른
부뚜막 색깔의 커피가
또한 완벽한 고독의
일몰을 알렸다.
※ 영랑호는 속초시 근교에 있는 석호로서 옛 화랑들이 무예를 닦던
곳이라고 전해오며 지금은 위락시설이 들어서 관광지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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