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호2005년 [시-조인화]옹연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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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에서
어스름 새벽 오소소 소름 돋은 서리길 열어
한참 오른 언덕
물소리에 깨어난 어둠 뒷걸음하고
약수물 넘치기 시작하면 사람들 드문드문 물 받으러 온다
어떻게 알았을까
밤새도록 흐르던 진 물 맑아진 후에야
먼 곳까지 가슴앓이 약이 되는 소문 흘러 보내어
잠귀 밝은 어머니 주섬주섬 옷 챙겨 입으시고
휘파람 소리나게 입김 뿜어내는 추위라니
이런 샘이 여기에
다 안대도 찾아오는 길은 쉬 지워져
처음처럼 생각나면 기분 좋아지는 약수터
물은 그저 골짜기에서 온 산의 기운을
다 받아내고 있다
어스름 새벽 오소소 소름 돋은 서리길 열어
한참 오른 언덕
물소리에 깨어난 어둠 뒷걸음하고
약수물 넘치기 시작하면 사람들 드문드문 물 받으러 온다
어떻게 알았을까
밤새도록 흐르던 진 물 맑아진 후에야
먼 곳까지 가슴앓이 약이 되는 소문 흘러 보내어
잠귀 밝은 어머니 주섬주섬 옷 챙겨 입으시고
휘파람 소리나게 입김 뿜어내는 추위라니
이런 샘이 여기에
다 안대도 찾아오는 길은 쉬 지워져
처음처럼 생각나면 기분 좋아지는 약수터
물은 그저 골짜기에서 온 산의 기운을
다 받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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