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호2005년 [시-조인화]수수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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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 더워로 늘어지는 장마철
빗소리에 갇혀 꼼짝할 수 없을 즈음
다른 생각 하지 말고 수수전병이나 부쳐 먹자
불그스럼한 팥고물을 얹고 반을 접으면
반달 모양
노릇하게 구워내면 조금씩 늘어지기 시작하는 찰수수
고소한 맛에 모여든 이웃 사람들과
나눠먹던 여름 보양식
지금은 이름만 남은 사람들 혹은 친구들
헐어진 옛집처럼 접혀진 저쪽
빗소리에 갇혀 꼼짝할 수 없을 즈음
다른 생각 하지 말고 수수전병이나 부쳐 먹자
불그스럼한 팥고물을 얹고 반을 접으면
반달 모양
노릇하게 구워내면 조금씩 늘어지기 시작하는 찰수수
고소한 맛에 모여든 이웃 사람들과
나눠먹던 여름 보양식
지금은 이름만 남은 사람들 혹은 친구들
헐어진 옛집처럼 접혀진 저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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