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호2005년 [시-최숙자]오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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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건너간 자리마다
둥글게 살라고
예서 제서
둥굴레 무더기 푸르게 모여 앉고
대나무처럼 살라고
꼿꼿한 매무새로 다시 일어서는
산죽밭
작은 풀들도
꿈을 붙잡고 회복하는
오월 아침
둥글게 살라고
예서 제서
둥굴레 무더기 푸르게 모여 앉고
대나무처럼 살라고
꼿꼿한 매무새로 다시 일어서는
산죽밭
작은 풀들도
꿈을 붙잡고 회복하는
오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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