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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호2005년 [시-김향숙]숲을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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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435회 작성일 06-01-3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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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들어서니
꿈꾸던 모든 것들이 거기 있었다
숲이 내 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동대문을 열어라
남대문을 열어라
열 두 시가 되면 문을 닫는다
숲을 떠난 뒤에는
아무도 숲 쪽을 돌아보지 말라
마을로 도시로 내려간
나무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