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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호2005년 [시-최월순]아버지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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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405회 작성일 06-01-3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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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은
금강산 아랫동네
해금강이 보이는 포외진리다.
몸에 암세포가 퍼지고부터는
자주 눈시울을 붉히는 아버지
피란 나올 때 두고 온 네 고모는
열 살이었다.
한 조각씩 꺼내놓는
아버지의 기억
이제는
보고플 것도
그리울 것도 없다며
돌아누우신다.
맑은 날엔
화진포에만 가도
아버지의 고향 동네가 뻔히 건너다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