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호2005년 [시-최월순]아버지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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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은
금강산 아랫동네
해금강이 보이는 포외진리다.
몸에 암세포가 퍼지고부터는
자주 눈시울을 붉히는 아버지
피란 나올 때 두고 온 네 고모는
열 살이었다.
한 조각씩 꺼내놓는
아버지의 기억
이제는
보고플 것도
그리울 것도 없다며
돌아누우신다.
맑은 날엔
화진포에만 가도
아버지의 고향 동네가 뻔히 건너다 보였다.
금강산 아랫동네
해금강이 보이는 포외진리다.
몸에 암세포가 퍼지고부터는
자주 눈시울을 붉히는 아버지
피란 나올 때 두고 온 네 고모는
열 살이었다.
한 조각씩 꺼내놓는
아버지의 기억
이제는
보고플 것도
그리울 것도 없다며
돌아누우신다.
맑은 날엔
화진포에만 가도
아버지의 고향 동네가 뻔히 건너다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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