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호2005년 [시-권정남]백화점 앞 겨울나무
페이지 정보
본문
도시 한 복판
주렁주렁 눈물 꽃 매달고 있는
겨울나무를 본적이 있는지
온 몸 전기 줄 감은 채
저희끼리 시린 손 꼭 잡고
둥글게 서있는 나무들
성탄절과 신년 축제를 위해
온 몸 생즙을 짜 내듯
벗은 몸 꽃 피움을 위하여
저릿저릿 물오른 허리마다
전류가 흐르면 실핏줄 끝마다
일제히 불꽃 당겨지고
숭어리 숭어리 밤 벚꽃으로
피어나는 환호들
나무들이 유령처럼
떠다니는 도시거리마다
어둠이 폭죽으로 터지고
언 땅 어깨를 맞댄 채
저릿저릿 눈물 꽃 피우고 섰는
사거리 백화점 앞
겨울나무를 본적이 있는지
주렁주렁 눈물 꽃 매달고 있는
겨울나무를 본적이 있는지
온 몸 전기 줄 감은 채
저희끼리 시린 손 꼭 잡고
둥글게 서있는 나무들
성탄절과 신년 축제를 위해
온 몸 생즙을 짜 내듯
벗은 몸 꽃 피움을 위하여
저릿저릿 물오른 허리마다
전류가 흐르면 실핏줄 끝마다
일제히 불꽃 당겨지고
숭어리 숭어리 밤 벚꽃으로
피어나는 환호들
나무들이 유령처럼
떠다니는 도시거리마다
어둠이 폭죽으로 터지고
언 땅 어깨를 맞댄 채
저릿저릿 눈물 꽃 피우고 섰는
사거리 백화점 앞
겨울나무를 본적이 있는지
- 이전글[시-권정남]바닷가 짓다가 만 집 06.01.31
- 다음글[시-권정남]일요일 오후, 영랑호 06.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