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호1998년 [시-사상철]술
페이지 정보
본문
물 귀신으로
길이 없는 곳으로 간다.
누구와도 친구 하고
걸치면 낭만에 울고
꺾으면 의리에 우쭐하여
하늘도 흔들어 대고
땅도 팽이처럼 돌린다.
술은
슬픈 것이나 기쁜 것이나
모두 멱살을 잡고
내 것이라 한다
슬픈척 하고 기쁜척 하고
아무 것이나 먹고
애비나 몰라 보고
귀신이 되는 길로 가는 것이
술에 이유이다.
귀신의 맛으로 마시면
하나님이 되는 것이
술의 장난이다.
길이 없는 곳으로 간다.
누구와도 친구 하고
걸치면 낭만에 울고
꺾으면 의리에 우쭐하여
하늘도 흔들어 대고
땅도 팽이처럼 돌린다.
술은
슬픈 것이나 기쁜 것이나
모두 멱살을 잡고
내 것이라 한다
슬픈척 하고 기쁜척 하고
아무 것이나 먹고
애비나 몰라 보고
귀신이 되는 길로 가는 것이
술에 이유이다.
귀신의 맛으로 마시면
하나님이 되는 것이
술의 장난이다.
- 이전글[시-사상철]목련화 05.03.26
- 다음글[시-사상철]짝 잃은 오리 05.03.26